일상

집에서 만드는 여주차(고야차)

艸貞 2010. 8. 18. 08:16

 

집에서 만드는 여주차(고야차)

 

 

여주 수확

 

2010. 8. 8

13개의 여주를 수확하다

 

 

 썰어놓은 여주

 

 

내 예쁜발이 사진에 함께 박혔네..

나는 손발이 어찌나 이쁜지 죽기도 아까워..

손발이 너무 예뻐..

 

 

2010.8.13일에 두번째 수확을 하였습니다.

저녁에 따서 깨끗하게 씻어두었다가 밤새도록 물기를 쫙 빼느라고..

구멍난 소쿠리에..

 

 

여주수확

 

 

3차 수확

 

2010. 8. 26일 3차 수확

 

밤새도록 소쿠리에 담아 놓으면 물기가 쫙~~~

 

 

3차 썰어놓은 여주  

 

내년엔 더 많이 심을 계획이랍니다.

올핸 1포기를 심었는데 내년엔 마당구석구석에 3포기를 심을 계획입니다.

 

 

썰어놓은 여주

 

어젯밤엔 물기를 쫙 빼놨고..

다음날 새벽에 8월 14일에 얇게 썰어 놓았습니다.

저는 평상시에 저녁 8시에 자서 새벽에 일나거든요..

새벽에 눈이 떠졌을때..

3시이기도 하고 4시.. 혹은 5시..

한 숨 푹자고서 눈이 떠짐 그냥 일나는거죠..

잠도 많이 잔답니다.

미인은 잠꾸러기 라는데 나는 미인은 아닌데도 잠이 많아요..

일찍자는 내게 사람들은 이상하다고.. 하지만..

몸의 신체리듬을 이용하는거예요

우리 몸의 간은 오후 10시가 되면 쉬거든요..

간이 충분히 쉴 수 있도록 몸의 주인인 내가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거죠..

저는 오래 살고 싶거든요..

오래 사는데 건강하게 오래요..

욕심이 많다구요..?

인간으로서 최대한 노력을 하는거죠..

하지만 목숨이란 넘은 신의 영역이니까 안죽은 잘 모르겠으나 건강하려 노력을 할 뿐이죠..

우선은 인간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다음에 나중엔 신의 심판을 기다리는거죠..

하고 새벽에 일나면 할 일이 엄청 많아요..

아내로서, 엄마로서, 수련생으로서, 선생으로서..

일투성이에요..

여자들이란..

이 모든걸 건강해야..

내 삶이 행복하려면 건강해야 하는건 당근이죠..

하지만 요즘 너무 무리를 했나 몸상태가.. 영~

무리와 욕심은 우리 몸에 병을 만든답니다.

알고는 있지만 욕심 내려놓는 실천을 행해야 할텐데..

욕심을 내려놓기는커녕 자꾸만 욕심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자꾸 자꾸 커지기만 하니..

읽고 싶은 책이 너무너무 많아서 인간이 한 300년쯤 살았음 좋겠다 라는 생뚱맞은 생각도 해보지만..

역시 생뚱맞은 생각일뿐..

요즘 또 토요일마다 덕당국선도 지도자초급과정을 교육중인데 많은 체력을 요하더군요..

주중에도 힘이들어 토요일, 일요일엔 푹 쉬어줘야 하는데..

가끔은 여행도 가고 해야하는데..

토요일마다 정해놓은 스케쥴이 있으니 답답하기도하고 힘도들고..

체력이 바닥을 치려하네요.. 

고야차 먹고 힘내야겠어요..

 

 

처음엔 너무 얇게 썰어 덕음질 하는데 잔게 많으니 귀차니즘이 발동하길래 

이번엔 조금 크게 썰어서 요래 요래 대소쿠리에 말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한데 날씨가 관건인데 빗님이 오시니..

날을 잘 못 받았네요..

손 없는 날을 택해야 하는데..

말리는게 엄청 중요하거든요..

빨간 고추 말려보셨나요..?

무척 힘들죠..?

이건 더 빨리 상해요..

하고 수확할 때도 조금만 시기를 늦춰버리면 색깔이 곧 빨개져서 영양가가 떨어지거든요..

요래요래 파란색일때 수확하는거 엄청 중요하답니다.

할 수 없이 날씨가 안 좋거나 밤엔 현대시설을 이용해야죠..

찜질하는 핫팩에 올려놓는거죠..

 

 

핫팩에서 말려지는 여주

 

밤엔 핫팩

날씨가 안 좋아도 핫팩

낮엔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리고

밤엔 핫팩에 올려놓고 주야로 3일간 말립니다.

차를 만드는데 정성이 아주 중요하더군요..

장인의 정신이여..

 

 

핫팩에서 말려지는 여주

 

어제보단 여주부피가 많이 줄어 들었다.

같은 핫팩같이 보이지만.. 하루하루 정성이 더 들가는게지..

 

 

3차 수확여주 건조과정중에.. 

 

 

밖에서 말림 당하는 여주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진 곳에서 잘 말려준다.

주야로 밤낮으로 3일동안..

울집은 포도나무, 여주로 그늘이 져서 걍 옛날에 울엄마가 말하는 봉당에 그냥 둬서 말려줬다.

잎사귀모양으로 빛이 들어온 공간이랍니다.

잎사귀로 빼곡한데서 간혹 중간중간에 공간이 생겨 생긴 그림자인데..

전 이마저도 예쁘고 멋있거든요..

참 봉당은 현관입구란 말이에요..

3일동안 날씨는 안 도와줬지만 현대식 핫팩이 있어서리 휴~ 다행..

 

 

다 말려준 여주

 

부피가 확 줄었다.

처음엔 색깔도 파란색이었던것이 요래요래 색깔도 변하고..

 

이젠 덕음질의 상태로 들가야 하는데

이 작업이 차의 맛이 좌우되는겨..

 

 

후라이팬에 올려진 말린 여주

 

후라이팬에 젤 약한 불에 여주가 올려놔지고..

이것 하나하나 손으로 이렇게 올려놔야해..

차를 만드는 장인의 손길이라고 해두지..

엄청 힘들어..

부르는게 값이겠어..

오른쪽 후라이팬에는 연어기름이여..

연어 한번 구우면 기름이 장난이아녀..

연어도 먹어주고..오메가3도 먹어주고..

건강을 위해서라면 노력을 해야지..

노력..  

 

한번 뒤집어 준 여주

 

약한 불 위에 올려놓고 고소한 냄새가 날때가정..

한번 뒤집어 주는 작업이 장난이 아녀..

뜨겁고 무엇보다 강한 인내심이 없인 좋은 차를 맹글기 힘들더라..

일일이 손으로 하나하나 뒤집어 주면..

고루고루 불길이 미치게..

이 덕음질 작업이 존나 힘들더라구..

내가 장인이 되는걸 확인하는 순간이긴 한데 넘 힘들더라

시간도 많이 걸리고 뒤집는건 인간의 한계가 어디까진지를 실험하더라..

존나 힘들어..

노릇노릇 구워질 때까정..

 

 

확대시킨것

 

다 만들어지면 요래요래 해놓고 2~3개씩 넣어서 고야차를 마시면..

 

 

만들어진 고야차

 

저번에 1차 수확때 만들어진 고야차고..

 

 

2차 수확까지 만들어진 고야차 빨간주머니

 

요래 요래 만들어서 넣어두면 보관도 끄떡없고 맛도 일품인 고야차가 만들어져..

내가 가까운 지인들에게 여주열매는 줘도 이 차는 못 주겠더라..

너무 힘드니까..

하고 고야차뒤로 보이는 달력에 도원경이라네요..

고야차를 마시는 난 도원경에서 사는 삶일 뿐이고..

국선도를 하는 난 도원경에서 사는 삶일 뿐이고..

 

 

고야차

 

뜨건 물을 부어놓으면 요래요래 우러나..

건강에 좋은 고야차가 맹글어져..

내년엔 3그루를 심는다는데..

차 만들긴 너무 힘들다..

 

 

 

 

사랑과 정성이 듬뿍 들어간 영재표고야차

특허받아야겠는걸..

 

고야차는 영재표

영재표고야차

 

고야차 드시고 기력 회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