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주 못된 중독에 빠졌다.남들이야 내게 아주 좋은 취미를 가졌다고 춰주지만,실상은 내 게으른 성격에 알맞고,장점으로는 부족한 나를 보완시켜주는 양념이기도 하다. 물론 짧은 가방끈을 비롯해서 어느 하나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나 자신을 키워보기위한 방편으로 시작했던 마음먹고 읽게 된 동기이지만,실천하길 잘 했다는 것은 살면서 나풀나풀 감동을 느끼기에 충분하고 충만하다.이것이 책읽기다. 모든 것이 부족함 투성이일 때 나는 누구이며, 나는 무엇인가?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살 것인가 하는 답답함이 짓눌렀다.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부족하기에 쪼다같은 남편을 만났다고 자책했다. 부족함을 그냥 쭉 앉고 살 수는 없었다.우선 책이라도 읽어 숨통을 튈 수 있게 했다.가슴 한켠이 아주 손톱보다도 더 조금씩 틔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