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당 국선도
체험사례
광명4동단전교실 채영재
“학교 다녀왔습니다.”
“그래, 영자야 빨리 가서 사리돈 좀 사오너라.”
민주투사마냥 머리에 흰 띠를 두르신 엄마는
나의 아명을 부르시며 심부름을 시키셨다.
가끔도 아닌 자주 있는 일이어서 눈깔사탕이 생긴다는
즐거움(?)에 한달음에 달려가지만
한편으론 “왜 우리 엄마는 항상 아프실까?”
애처로움보다 야속한 생각이 먼저 들었다.
철없는 난 종종 보충수업이다 친구네 집이다 배회하다가
늦게 집에 들어온 적도 많았었고..... .
엄마의 체구는 풍만하시고 넉넉하셔서
비로도 한복을 입으시면 귀태가 나고 고우셨지만
건강하신 날보다 아프신 날이 더 많았다.
큰 병도 아니시고 늘 진통제 한 알 털어 넣으시고는
일어나 움직이시고...
“아프시다.” 고는 하시면서 식구 많은 집 살림은
손색이 없으시려 애쓰시고...
아버지는 키도 크시고 잘빠진 몸매에 강단도 좋으시고
요샛말로 몸 짱, 얼 짱이셨다.
많이 부족한 날 외동딸이라고 귀하디귀하게 키워주시고...
세월의 흔적은 지천명을 넘겼으니 엄마나이가 되었다.
원래 타고난 체질적인 요소도 많겠지만
나도 몸 관리를 조금 게을리 하면
주변사람들은 내게 “엄마를 빼 닮았네.” 한다.
열심히 몸 관리하면 주변사람들은 내게
“아버지를 닮아 코도 오똑하고 예쁘구나.” 한다.
여자의 미모야 이십대 초반이 최고 절정의 순간이어서
지금은 쇠퇴하고 삶의 고단함속에 산산이 묻혀버린
허공에 날려진 말이지만...
지인들은 쉽게 하는 말들이지만 내게 있어 건강은 노력이라고
나 이미 엄마에게서 배웠다.
사람은 누구나 평생을 건강하게 살고 싶은 욕망이 있지만
건강을 잃고 평생을 아픔 속에서 본인은 물론
가족과 주변사람들 모두가 힘들다.
물론 아프고 싶어 아픈 사람이 있겠냐만
건강에 대해 일찌감치 눈을 뜨게 해주신 엄마께 감사드린다.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에 부모님이 살아계신 것은
축복이며 행복이다.
비록 아프신 노구로 팔십 삼세 한평생 사셨지만
엄마께 받은 사랑은 가히 없다.
바다보다 더 깊었고 하늘보다 더 높은 사랑을
돌아가신 뒤 안 난 영원한 탕아
그 살가운 사랑을 이제 갚을 길 없으니
회한만 서려있는 그리움과 아쉬움을
무엇으로 어떻게 달래볼까?
엄마는 조건 없는 사랑을 주셨지만,
난 아무런 조건 없이 끊임없이 받기를 원하는
어리석은 욕심만 가득 찼었다.
이해받기보다는 이해하고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라고
실천과 묵언의 소리로 한없이 경종을 울리셨지만
미련함에 귀가 막혀...
이런저런 핑계만 늘어놓는 철들지 못한 날들에
미안하고 죄송스런 맘에 고개가 숙여지고 눈물이 고이지만...
엄마는 늙으신 노인이 아닌 줄 알았다.
노인의 외로움과 고독함을 알지 못했고,
항상 내 곁에서 조건 없는 사랑만 베푸시는 분 인줄 알았다.
어리석은 자식은 이제야 깨닫지만
누구를 붙잡고 부모 정을 빌 것인가
진즉에 못한 효도로 가슴만 쥐어뜯으니
애닯도다.
세월이여 왜 진작 못 깨쳤나
후회하고 통탄해도 돌아가신 부모님은 이들 알지 못 하시네
“왜 아픈가?” 라는 화두를 담고 살던 난 자연스레
국선도 단전호흡을 찾았다.
인간의 삶을 수직적인 방향으로 사고 전환하여 바라보면
풍부한 삶이 중요한 게 아니라 건강한 삶을 살고자 할 때
행복함도 묻어난다.
엄마는 건강에 대해 자각할 수 있는 거울이 되셨고,
단전호흡은 건강에 대해 실천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 셈이다.
막상 단전호흡에 발을 들여놓으니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진도로 평생 수련할 수 있음이
가장 큰 매력이다.
심과 신을 동시에 양생할 수 있는 수련법이긴 하지만
종교는 아니다.
5억 년 전의 공룡의 오줌이, 2500년 전의 하늘의 구름이,
지금 내 식탁에서의 한모금의 생수임과 마찬가지로,
신라 때의 화랑도를 현시대에 국선도로 접할 수 있음에
조상의 음덕에 감사할 따름이다.
행공 중 느껴지는 단열은 仙의 세계로 빠져 들어가는 황홀감
나도 곧 공중부양을 해서 전봇대 위로 올라가는 거 아냐...?
신비로움이 찬란하다.
단지 날숨과 들숨의 조화일진대...
가히 우화등선이로다.
이제 막 원기단법을 깨치려는 신출내기지만...
때론 호흡이 엉키고 섥히고 뒤집고 메치고 뽑히고 빠지고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하물며 깨달은 자의 호흡은 뜨거운 침묵일 것이며,
삼라만상 온 우주로부터 아상에 이르기까지의 해탈일 것이다.
지난 어린이날 가벼운 접촉사고로
오른쪽 무릎과 어깨를 상했다.
지금 지도자 초급과정 이수중에 있어 노파심을 감출 길 없지만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 믿을 밖에...
오히려 지식호흡을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감사하다.
세상의 이치란 어둠의 이면엔 늘 빛의 이면도 존재하니까.
호흡이 무엇이 관대 내 몸에서 펼쳐지는 뜨거움의 향연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사람의 목숨이 호흡동안의 경각에 있으면서,
호흡을 통하여 깨달음으로 갈 수 있는 여정인 동시에
마음인 것이다.
내 마음을 조망하거나 관조하여 삶의 여유를
밑바탕에 둘 수 있다.
세상이 아름다운 건 건강할 수 있는
덕당 국선도를 만났기 때문이다.
단전호흡은 장생불사가 아니라 무병장수의 조련법이다.
생활화하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영위된다.
가정이 바로서야 사회가 바로 설 수 있다.
사회가 바로서야 국가가 바로 설 수 있다.
국가의 기본은 가정이다.
가정의 안주인은 주부다.
주부가 건강하고 행복해야 가정이 화목하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신념이면서 철칙을 국선도로 실천한다.
참 나를 찾아 모두들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을 이룰 때
삶의 완성도는 성숙된다.
가정의 행복은 사회의 행복
사회의 행복은 국가의 행복
덕당 국선도가 온 누리에 두루 퍼져
모두가 건강한 세상이었으면 하는 바램 이다.
내 마음의 흡족한 행복함의 비결 밑바닥엔
덕당 국선도가 숨 쉬고 있다.
나의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생활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다.
날마다 덕당 국선도에 도장 찍는 날이 있는 한
행복은 내 것이다.
살아온 날보다는
살아갈 날들을
건강으로 물들이며
살아가고 싶은데...
심신이 건강할 때의 살아 있음은 기쁨이다.
기쁨의 나래에 날개를 달자.
그것이 덕당 국선도를 통해서라면
나는 영원한 덕당 국선도의 학생이고자 한다.
여기까지 원고내용임다.
보너스로 보태자면 누가 그러더라
오랜 수련 거치면 공중부양 가능하다고...
혹시 누가 알아
나도 하늘을 날지..
비록 그 모습이 흡사 개구리 같더라도...
처음엔 개구리도 같았다가 나비도 같았다가...
수련이 깊어지면 이무기처럼 소리없이 하늘로 올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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