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당국선도

덕당국선도 원기단법을 마치며...

艸貞 2010. 4. 2. 04:51

                               덕당국선도 원기단법을 마치며...

 

                                                                               

                                                                            

  

                                                                                             

                                                                                             채 영재 광명4동단전교실 주부

 

사람은 삶의 무게 속에서 가치추구의 중심을 어디에 두고 사느냐가 저마다 다르다.

황금만능주의에 젖어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도 있을 테고,

어느 정도의 사회적 지위는 행복의 한 조건을 구성한다는 명예를 생각하며 사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삶의 가치를 건강에 두기로 했다.

때 맞춰 먹고 졸리면 시간 맞춰 자고 아침마다 배변하고...

평범한 일상이 내겐 얼마나 소중한 시간들인지 두두 물물, 곳곳 처처에 감사하다.

건강은 행복의 필수조건이다.

건강하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

삼위일체 안 현필 박사는 “건강한 자가 인생 최후의 승리자다.” 라 했다.

 

 

일찍이 학문을 통해 자아성취를 해보겠다고 깨달은 바도 없다.

그저 하루하루를 유야무야 넘겼다.

그러던 어느 날 32살 때『丹의 實象, 洪泰秀著』책을 우연히 보았다.

남편과 집안에서 책을 보고서 따라 했는데 하단전이 뜨거운 게 신기한 경험을 했다.

하지만 가정을 이루고 사는 내게 신기한 경험보다 더 급한 것이 집안 경제 문제였다.

언젠가는 꼭 단전호흡에 가보리라는 기대를 하면서...

애기 엄마가 되니 별 수 없는 생활력강한 보통의 한국 아줌마였다.

다행스럽게 크게 아픈 곳 없었고,

세월이 흘러 밥술은 먹을 수 있게 되었으니 운이 좋았기도 했지만,

인생사 안분지족이면 안심입명이라 하지 않던가

몸 뉘일 곳 한 평 반의 내 방에 만족의 기쁨 충만하고...

 

 

사십 중반에 덕당국선도를 찾았다.

국선도는 지도자가 상주해있고 누구나의 건강상태에 따라 수련할 수 있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어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다는 매력에 빠져든다.

그 매력에 빠져빠져 나도 작년엔 지천명을 넘겼으니 올해로 만 5년으로 접어든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려는 화두를 국선도를 통해 완성해간다.

하지만 수련을 하다 보니 유연성 문제에서 조금 더 일찍 시작 못했음이 아쉽기도 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것이라 하지 않던가.

지금은 내 생에 가장 충실하고 열심이고 성실한 시간들을 보낸다.

단전호흡은 밥을 먹는 것과 같아서 밥을 먹고 에너지원을 만들어 내듯이

수련을 통하여 심과 신을 건강하게 만들어내는 필요충분조건이다.

자기 몸에 맞는 건강 투자 시대에 살고 있다.

단전호흡은 하루 72분의 투자로 생활의 활력과 삶의 기쁨까지 얻을 수 있는 ‘건강테크’다.

시간과 성실함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것이 건강이다.

늘어나는 수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건강테크는 중요하다.

질병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사전 예방하고

개인적, 사회적, 국가적 차원에서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큰 생산성과 이익을 가져온다.

 

 

빅토리아 모란은 “하루하루 행복해지는 젊음의 비결‘ 이라는 저서에서

”젊음이라는 것은 육체의 겉모습뿐만 아니라 마음과 정신까지도 건강하고

활기찬 것을 뜻한다. 그러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 가지만이 아니라

내 일상의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고 집중하고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그 노력이란 것은 또한 추상적이기만 해서도 안 되는 것이다.

젊음이라는 것은 건강함, 아름다움, 활기, 도전... 등등을 의미하는 말이다.

그것은 생물학적 나이만으로 구분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육체적인 나이 듦은 자연의 섭리이므로 되돌려 놓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라고 했다.

 

 

수련일 아침은 국기에 대한 경례로 이 땅에 태어났음을 만끽하고,

곧바로 이어지는 訓의 가르침에서 커다랗게 밀려오는 깨달음.

마음을 바로 쓰고, 바로 바라보는 시각을 키우고, 바른 깨달음을 성찰하고,

올바른 도를 새기고, 바르게 행함을 실천하려는 가르침이다.

아침마다 맬 가슴에 수놓아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자 하는 내겐 金言이다.

“참 나를 찾아 아름답고 진정한 행복을 누립시다.”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삶의 목표이자 지침서이다.

덕당국선도는 종교는 아니다.

불교에선 열반에 이르는 여덟 가지 수행으로 팔정도를 논하고,

기독교에선 신망애 삼덕을 실천적 원리로 삼는다.

국선도는 민족 고유의 도로써 심신을 수련하고 무병장수를 위한 양생법이다.

전조신법에서 몸의 유연성을 길러주고 신체단련은 기본이거니와

정신수련을 하기위한 준비운동을 한다.

그래서 국선도는 운동이 아니라 심신수련이라고 하는 것이다.

 

 

                       두좌법으로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중기단법 수련 중 그러니까 흰 띠에 노란 줄 있는 시절 어느 날.

야외수련 후에 선생님께서 주신 사진 속에서 흰 도복과 검은 띠를 맨 도반의 모습에서

나도 언젠간 흰 도복을 입을 때가 있겠지 생각하며

사진을 액자에 넣어 침대 머리맡에 두고 스스로에게 힘을 북돋은 때가 있었다.

평생 국선도 수련을 계속할 계획이었지만 결심을 한층 더 굳건히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처음엔 웅웅거리는 소리로만 들리던 맨트 소리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서서히 귀가 열리기 시작한다.

“선과 도를 생활화하고 몸과 마음을 건강하고 편하게,

효와 사랑을 실천하고 푸른 생을 만들어 서로 화합하자. “ 는 선도문 이다.

선도문에 천간과 지지를 배경으로 천지가 개벽하고 어둠이 열리는 징소리가 울리면

음양의 조화에 따라 삼라만상의 사계절이 지난다.

맨트에서 “무리하게 행공 말고 자기 체력에 맞도록 행공할 것이며...”

몸을 심하게 움직이기 싫어하는 내게 크게 클로즈업된 구절이다.

부처의 깨달음도 호흡법에서 비롯되었다지.

호흡이란 레이어 위에 건강, 나아가 멋을 올려놓고 싶다.

멋이란 비단 외모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고,

성숙한 지성에 의하여 스스로 우러나는 멋이 진짜 멋인 것이다.

진실한 멋에는 높은 교양과 고매한 사상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수련과 절제가 따라야 한다.

호흡은 체내에 산소를 받아들이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생명활동인 동시에

생명의 근원적인 현상이다.

38분의 행공시간은 건강, 멋의 원초적 시발점이자,

무한한 에너지원의 창조적 산실이다.

처음엔 호흡을 체계적으로 연습 할 수 있다는 것에 상당한 희열을 느꼈다.

아라한과의 불생불멸의 경지를 공부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삶과 죽음을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는 경지의 아라한과...

내 몸에 산소를 넣고 이산화탄소를 내 뿜을 뿐인데

몸으로 느낄 뿐 아니라 심으로도 느껴지는 기의 세계는 가히 황홀하다.

 

 

인간을 황홀경으로 이끌 수 있는 강렬한 것이

첫째는 호흡

둘째는 섹스

셋째는 약물복용의 세 가지를 이르는 것이다.

호흡은 자기 자신의 수련 여하에 따라 창조적인 인간상이 형성되고

인간의 완성을 위한 도전인 것이다.

인간으로서의 지혜로운 삶을 찾고

인간에게 부여된 능력의 한계를

주어진 삶의 인연 속에 시험하는 것이다.

섹스는 부부의 인연에서 사랑을 연출하며 인간이 가장 손쉽게

얻을 수 있는 황홀경 중 하나다.

부부의 인연이란 전생에 8,000년의 인연을 맺어야 한다고 한다.

지금, 서로 사랑하라

망설임은 후회를 낳고 뒤로 미룸은 미완성된 삶만 가중 시킨다.

약물복용은 도덕적, 법적, 윤리적 논점을 일으키고 부작용의 폐해가 크다.

 

 

호흡에만 치우쳐 수련하다가 어느 날 성균관 대학에 본원행사에 참가했다.

몸이 유연하지 못하고 뻣뻣함의 극치에 내 자신을 합리화 시키며

동작보다 호흡이라 애써 위로한 수많은 날들...

행사에서 고령자 시범을 본 후 육신의 굴신에 대해 내 노력이 부족함이 상기 된 날이다.

자신이 정중관천에 빠져 있었음을 알아차리는 계기도 되었고

자신의 변명에서 탈출하는 시간이 되었다.

살다보니 오늘이 내겐 가장 젊은 시간이다.

지금 이 시간을 충분히 만끽하고 즐기며 삶의 공간을 스쳐 지나간다.

태어남도 젊음도 늙음도 죽음도 그저 그런 말의 표현들 일뿐이다.

수련하면서 불원천불우인을 실천하면 그만 인 것을...

하늘을 원망하지 않으며 남을 탓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남을 원망하지 않고 분수를 지켜 자기수양에 노력함을 이르는 말이다.

 

 

                       삶이란...?  나와 겨뤄 이기는 것

 

 

원기단법 진도가 하나씩 나갈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

처음엔 호흡과 동작을 가미하여 해야 하니 스텝 꼬인 무용처럼

호흡이 엉키기도 하고 놓치기도 하고 엉클어진 실타래처럼 복잡하다.

하루하루 시간이 가다보면 손끝에 뜨거운 열감이 전해지기도 하고

때론 단중 부위에, 때론 대추 혈 부위에 열감이 느껴진다.

난 단지 들숨과 날숨의 조화를 맞출 뿐인데...

대주천을 주천시엔 육으로부터 벗어나는 자유로움도 느낀다.

만든 이에게 찬사와 환희와 감탄이 절로 난다.

심오하기도 하고 자연적이기도 하고 오묘하기도 하다.

그러기에 입정상태가 되면 최고도로 정신집중을 하려 노력하고...

몽중유희를 경험하기도 한다는데 아직 수련이 미비한지 몽중유희는...

각 진도마다 20회씩의 수련이 반복됨에 따라 동작이 연마된다.

나중엔 내 몸에 맞아 떠나보내기 싫은 아쉬움도 남지만

다 큰 자식 결혼시켜 내보내듯이 애정 어리게 보내고...

새롭게 이어지는 수련은 또 다시 날 힘들게 하고

약간의 중압감도 없지 않지만 마르지 않는 샘물과 같아서 지루하거나 식상하지 않다.

자신과 겨룰 도전이 있어 즐겁다.

이루고자하는 목표가 있고... 정복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고...

극복하고자 하는 대상이 있을 때 그것을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실력과 노력을 끊임없이 정진해 나아가는 것이 도전이라는 말의 의미이다.

 

 

열심히 수련하는 내게 기꺼이 도와주는 남편에게도 감사하다.

여행지에 데려가 일출의 광경을 보여주기도 하고

때론 일출사진을 찍어 우주의 기를 맘껏 들이마시라고 격려도 해준다.

나를 만드는 것은 국선도지만 나를 완성해주는 사람은 남편이다.

부부의 행복함의 연결고리에 국선도가 있다.

두 바보가 살고 있기에 행복한 건가...?

 

 

                       일출에서 우주의 기를...

 

 

누군가 五功法을 五恐法이라 하더니 딱 내가 그렇다.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언제나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뜨거운 가슴이 있는 한...

수련 시 매일 30분전의 준비가 나를 외면하지 않겠지...

나 자신과의 약속이 성패의 관건이다.

원기단법 내내 행복했다.

끝은 시작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단전호흡에서의 무진, 삼청, 진공은 어느 세계인지 궁금하다.

아직 진기단법, 삼합단법, 조리단법등 많은 세월을 요하지만

하루하루를 국선도에서 건강을 캐며 살련다.

건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흔히들 인명재천이라고 사람의 목숨은 하늘에 달려 있다고 한다.

99%의 노력에 국선도와 함께 하고 싶다.

그리고 광명4동에서 함께 수련하는 도우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과 아울러 사랑을 전한다.

 

 

 광명4동단전교실  

 

 

오공법 가르쳐 주시느라 애쓰시는 이성규 사범님께도 감사드린다.

행공시 동작 하나하나에 열과 성을 다하시는 멋쟁이 윤화용님

동작이 너무나 유연해 문어로 통하는 전정숙님

소주천과 대주천을 열심히 배우셨던 전춘남님

광명4동 국선도인 화이팅!

모두 모두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나는,

이제 모든 시름 다 잊고 초 자연인으로 살기를 갈망한다.

세상이 아름답다.

내가 이 세상에 머무르는 시간은 고작해야 100년도 못 된다.

사랑만 하면서 살기에도 우리네 인생은 너무 짧다.

호사유피, 인사유명이라지만...

난 이름 없이 스러져 가는 초라하고 볼품없는 내 인생이지만

난 나를 사랑하련다.

왜냐면 나는 소중하니까.

나는 인생의 동반자로 덕당국선도를 선택했다.

 

 

 

 

 

 

 

 

 

 

 

 

 

 

사진설명

현대아파트A,B, 나, ???, 정장여인(이기순), 최송금, 윤화용, 옥길동B

???, 빨간머리(김정숙), 반장(김영숙), 김종석선생님, 강태임, 옥길동A, 원숙자, 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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