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수락산에 가다.

艸貞 2008. 11. 1. 23:09

2008년 11월 1일 수락산에 가다.

철산4동 주민자치센터 "한마음 산악회"에서 오늘 수락산 등반을 하였다.

 

수락산 입구

 

수락산엔 울긋불긋 낙엽들이 물들기 시작하여 가을의 향기가 물씬 풍겼다.

형형색색 등산객들도 등반로 입구를 꽉 메웠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건강의 방편으로 등산을 한다.

 

 철산4동 동장님과 간사

 

새로 부임하신 철산4동 동장님의 간단한 인사말씀과 "아자! 철산4동 화이팅!"이 구호로 이어지고

오늘의 등반이 시작되었다.

 

 神仙橋

 

신선교를 건너 모두들 들어서니 이제 수락산 신선이 된것인가?

등산은 마음을 놓고 마음을 정화하기 위한 연습이련가.

 

 가을 수락산

 

수락산은 가을의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떨어진 낙엽들

 

낙엽들 위로 밟히는 무수히 많은 발자욱들

등산화 발로 마구마구 밟혀지는 낙엽들.

 

 정상으로 가기위한 계단들과 바위

 

정상으로 가기위한 계단들은 내 숨을 턱까지 밀고 올라왔다.

새근새근 숨은 할딱거리고 힘이 너무도 든 나머지 귀까지 멍멍하여 숨소리는 더욱 더 크게

쌕쌕~~~ 단전호흡이 무색하고 헬쓰로 다져진 체력이 고갈이 되었는지 다리는 천근만근

그렇다고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 수 는 없지

젖먹는 힘을 다해 로프에 의지해 온갖 팔다리를 이용해 안간힘을 쓰며 정상을 향해 오른다.

나보다 연세 드신 분들이 많이 계시니 다행이지 휴~

체력 들통날 뻔했다.

아직 더 많은 운동과 체력관리를 위해 힘을 써야함을 느꼈다.

잠시 아랫녁의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하는 호사도 누려본채로...

 

 가을 수락산

 

              수락산주봉 637M

 

 수락산 정상

 

산은 오르기 위해 존재한다 했던가

고통은 어디론가 사라졌고 정상에 오르려 안간힘 쓰던 과거의 순간이 주마등처럼 사라지는 시간이다.

계절도 모르고 생각도 없이 그저 오르고 오랐던 과정에

내 두 다리와 내 가슴과 내 머리에 오직 감사할 따름이다.

 

 

철산4동 한마음 산악회

 

함께 한 이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하늘도 청명한 수락산

 

 고운 하늘의 수락산

 

수락산 능선

 

우리나라 산세는 어디서고 아름답다.

산 너머 산 또 산 너머 산

 

바윗길을 올라...

 

 붉게 물든 수락산

 

 수락산

 

수락산 남근바위

 

수락산 소나무

 

중간 인원점검 사진박기?

 

 무슨 나무일까?

 

수락산에 있던 토굴

 

토굴안에는 매트와 온갖 쓰레기가 나뒹굴었다.

사진을 찍는 내게 한마디씩들 한다.

"신고하려고 사진 찍는구나"

"아휴~ 저런 더러운 곳을 왜 사진을 찍어"

하지만 내가 한번쯤은 이런곳에서 살고파서 사진을 찍었다고 하였다면

내 머리를 향하여 손가락들을 굴리겠지 미쳤다고.

인간이 살기위해 필요한 부귀영화가 무어며 1%의 기득권층의 삶이란 무엇인가.

삶이란 무엇인가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 내가 숨쉬고 있는 순간.

하지만 나는 사는동안 그저 아무말도 필요없고 혼자서 삶을 만끽하고프다.

왜냐면 내 생은 소중하고 귀하디 귀하기 때문이다.

 

             계곡산장의 바위취

 

 계곡산장의 아름다운 꽃

 

점심식사 맛나게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엄마의 첫 길일을 맞아 상도동 성당에 들려 미사에 참가했다.

"엄마"이는 이제 듣기만해도 눈물이 핑도는 단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