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쌀을 사러 마트에 갔다.
경비아저씨에게 쌀 파는 곳을 물으니 손수 지하까지 데려다 주신다.
쌀을 샀다. 1되에 5,600rp. 저번에 자카르타에서 산 쌀보다 질이 더 좋고
쌀가게라 그런지 가격도 더 싸다.
은행에 들러 “Oce"에게 돈을 갚기 위해 왔더니 예쁜 은행 직원은
오체에게 전화를 해 은행계좌를 묻는다.
MANDIRI 은행에 왔는데 오체가 M은행 계좌가 없단다.
엄마의 것이 BCA 은행계좌가 있다고 하니 M은행 대리쯤 되는 아저씨
청원경찰 아저씨를 내게 딸려 보내며 BCA 은행에 데려다 주란다.
모두들 고마운 사람들.
지금 이 순간 난 호위를 받으며 걷고 있으니 마음 편하게 길거리를 가고 있다고.
BCA 은행에서 차비 10,000rp를 송금하는데 수수료가 50,000rp라네.
헉~
ATM은 무료고.
난 궁리 끝에 내가 직원에게 10,000rp를 줄 테니 당신명의로 보내주라고 했다.
난 Oce가 내게 차비를 빌려 준 것도 고마웠고,
나 또한 그에게 꼭 차비를 돌려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니 돌릴 수만 있다면 그의 구순 구개열까지 갚아주고 싶지만 내 오지랖이 좁아서.
곳곳에 친절한 사람들과, 남의 돈 빼앗아 먹으려 눈 시뻘건 사람들이 공존하는 나라.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마타하리 백화점 옆에서 식빵에 쨈을 발라서 판다.
딸기, 초코렛, 모카, 네 가지 쨈인데 하나는 생각이 안 나네.
너무 달기는 하나 싸고 빵도 부드러워 맛이 괜찮다.
여기 인도네시아는 음식이 많이 달다.
밥을 먹을 때도 과자와 같이 먹고, 물론 칠리도 좋아하지만 단 음식들을 좋아한다.
숙소에 가서 짐을 챙겨 두고는 다고로 갔다.
사진1 - 타만 휴탄 라야 공원 가는 길목에 잘 정돈되어 경작되어지는 경사지
다고까지 가서 오토바이로 타만 휴탄 라야 공원까지 갔다.
입구에 들어서니 가이드라 칭하는 청년이 설명을 해준단다.
정중하게 거절했다.
인도네시아어와 영어로 설명해주는데 지도만 있으면 내 스스로 어디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식물에 관한 한 내 스스로도 충분히 설명이 되니까.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인도네시아의 장소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유명 관광지는 가보나 이런곳은 그냥 지나치기 쉽다.
자연을 만끽하거나 만나보고자 한다면 꼭 이곳을 가보라~
지금은 한국에서도 많이 재배되고 있는 식물, 나무, 꽃들이 화려하게 피었있다. 지천으로.
사진2 - 타만 휴탄 라야 공원 입구
반둥은 기후가 서늘하고, 날씨가 서늘하니 물 값도 싸다.
논농사와 밭농사가 발달되어 있으며, 과일도 풍부하고 무엇보다 교통이 편리하다.
사진3 - 타만 휴탄 라야 공원 입장권
자연조건은 정말로 좋았는데 흐르는 개천 물은 흙탕물 이었다.
나무들의 키가 족히 8m~10m는 되어 보였다.
사진4 - 키 큰 나무들
온갖 꽃들, 각양각색의 나비들은 천혜의 인도네시아에서 행복해 한다.
사진5 - 이쁜 꽃들
사진6 - 이쁜 꽃
사진7 - 천사의 나팔
요즘 한국에서도 가정에서 많이 심기 시작한 천사의 나팔인데
이곳에서는 키가 무척 커 아름드리 나무의 행색을 하고 있다.
사진8 - 이쁜 꽃
사진9 - 인니산 주름잎-정말 반가웠어
한국산 주름잎도 작고 조그맣고 정말 예쁜데
인니산 주름잎도 똑같이 생겼다.
이곳에서 주름잎을 볼 수 있다니 신기했다.
사진10 - 이쁜 꽃
사진11- 이쁜 꽃 군락지
사진12 - 우리나라도 조경용으로 심기 시작한 꽃 (이름 뭐였지?)
우리나라에서도 조경용으로 거리 곳곳에 심기 시작한 꽃인데
한국에서는 키가 작은 것을 여러포기 심어 예쁜 꽃구경용 이다.
이곳에서는 한 그루가 키도 크고 몸집도 크고 그냥 언덕배기에 자연스레 난다.
이래서 우물안 개구리는 생각이 짧다고 하는거지.
내가 본것이 세상의 전부인양~
이러니 사람은 우물밖으로 나가서 체험이 중요하고 그 방법으로 여행을 적극 추천해본다.
사진13 - 돌틈에 자라는 양치류
사진14 - 희안한 열매들이 주렁주렁......아~~ 정말 환상의 극치여
이모습을 본 순간 인도네시아에 온것을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의 모습!
환상의 극치였다.
사진15 - 전 수하르토 대통령의 동상
사진16 - 공원내 수상가옥
사진17 - 공원내 산책로에 행운목을 가로수로 심어놨다.
행운목도 가정에서 실내에서 키우는 나무인줄만 알았다가
거리에 가로수로 심어져 놓은것을 보니 신기했다.
지난번에 우리집에 행운목에 꽃이 피어 이곳 사람들에게 물었다.
행운목 꽃을 본적이 있느냐고?
가로수는 많이 봤어도 꽃은 본적이 없다고 한다.
그렇담 난 행운아 임에 틀림없다.
행운목은 꽃도 아름답게 피지만 그 향기는 더 아름다워
향수로 개발한다면 틀림없이 대박날텐데~~~
사진18 - 나비도 예술이라니까
사진19 - 이쁜 꽃
사진20 - 비옥토 토양
사진21 - 이쁜 꽃
사진22 - 산책로를 걷는 우리 딸 (복장 체육시간)
사진23 - 아 삼삼 아줌마-뱃살 집어넣어.
난 이런 모습으로 산다.
한국에서도 아주 서민층에 속하는데 인도네시아에 와서 내가 귀족이 될순없다.
그러니 한국에서 살던 모습 그대로 이곳에서도 버스타고 로스맨에서 자고 길거리 음식을 먹고.
이래도 내 인생의 시계는 돌아간다.
다만 행복의 시간으로 채워지겠지
내 삶이.
한국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더 큰 집칸을 마련하고자 심혈을 기우리며 살때
난 1평반 남짓한 내 방에 감사하며 내 영혼에 살찌울 방법을 택했다.
안분지족이면 안심입명이라.
소유지족이라 했거늘.
여행은 영혼을 살찌울 아주 좋은 실천이다.
사진24 - 공원내 가게-지금은 영업을 안 하고 있다.
형색은 가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저곳이 사람사는 곳이라면 난 행복을 맛보며 저곳에서 살 수 있다.
이런점이 뭇사람들과 나의 차이라면 차이겠지
다만 내가 읽고 싶은 책들만 제공되어진다면 더이상 바랄 욕심은 없겠지
한국에서도 시골 외딴집을 가리키며 "난 저런곳에서 살고 싶다"라고 하면
우리 아이들은 나보고 "성격도 희안해 성격도 독특해 취미도 다양해"라고 하지만
어릴적 도시에서만 살아 봤던 내가 시골고향의 동경심에서만 빗어지는 취향은 아니라고 본다.
다만 한 인생살이를 살면서 문명을 그리 탐하면서 살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오히려 자연 친화적 삶을 사는것이 내게 느껴지는 행복만족도는 상승한다.
물질문명이 잘 발달되어 있는 곳에서 사는 사람들보다
자연친화적 삶을 사는 사람들이 행복치수는 더 올라가는 까닭이기도 하다.
인도네시아는 섬나라 이면서 토양이 좋아 뭐든 심기만 하면 잘 자란다.
높은 인구 밀도에도 불구하고 비옥토 덕분에 1년에 3모작이 가능하여 식량 자급자족이 해결된다.
하지만 이 비옥토에 요오드가 결핍되어 신체의 성장을 저해하거나 지능지수를 떨어뜨리고
산모의 요오드 결핍은 태아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갑상선종과 점액수종이 생긴다.
주기율표의 17족에 속하는 할로겐 원소, 비금속이며, 흑색에 가까운 결정성 고체로서
의약품, 유기화합물 합성, 염료제조, 분석화학, 사진에 쓰인다.
천연에서는 화합물 형태로만 산출된다.
요오드는 보통 동.식물에는 소량만이 존재하지만 해초에는 매우 풍부하게 들어있다.
암석에 미량원소로 분포되어 있으나 별개의 광물을 형성할 정도로 농집되어 있지는 않다.
상업적으로 제조하기 위한 많은 양의 요오드는 고체상태의 요오드산염
특히 요오드칼슘으로 존재하는 칠레 초석이나 질산염 퇴적물에서 얻는다.
해초에서 초석을 생산하던 프랑스 제조업자 베르나르 쿠르투아가 1811년 해초의 재에서
수용성 물질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요오드를 발견했다.
그 이후 프랑스, 영국, 일본 등에서는 해초에서 요오드를 추출했다.
요오드는 인체의 필수 미량성분으로 몸에 평균적으로 14mg정도 들어 있으며
대부분은 갑상선에 들어 있다.
갑상선은 인체의 모든 세포가 정상적으로 신진대사를 할 수 있도록 유지시키는
필수적인 요오드를 포함하고 있는 호르몬 특히 티록신을 분비한다.
고농도의 요오드는 독성이 있으며 피부와 세포조직에 심한 손상을 입힌다.
묽은 알코올 용액(요오드 팅크제)이나 수용액은 국부소독제로 사용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이 크레틴병으로 인한 국가적 대책이 시급하다.
그 일환으로 소금에 요오드를 첨가하여 요오드섭취를 권하고 있지만
대부분 시판되는 소금에서는 요오드 성분이 첨가되지 않아 아이들의 성장발육을 막고있다.
난 이번 여행에서 그 아이들을 만나고 싶으나,
여러가지 이유에서 만날 기회가 없을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천혜의 땅이면서 한편으론 재앙의 땅(?)
이 공원은 숲이어서 그런지 몹시 추웠다.
난 긴팔 옷을 여분으로 가져갔는데 아이한테 빌려 주어 난 추웠다.
긴 팔, 긴 바지 필수다. 숲이어서 모기는 더 많다.
10가지 코스로 되어 있으나 우린 2가지 코스만 구경하였다.
이곳 어린아이들이 우릴 보고 신기해하며 따라다녔다.
피부색깔이 자기들보다 조금 하야니 신기한 모양이다.
악수를 하니 수줍어하면서 어쩔 줄 몰라 하며 좋아한다.
올 때는 다고까지 걸어 나왔다.
30여분이 걸리더라.
정보를 충분히 알고 다니면 바가지 쓸 일이 없다.
모르면 죄라 하지 않던가.
아 근데 기분 좋게 다녀왔는데 숙소에서 방세 계산이 잘못 되었단다.
매니저라는 사람이 오더니 하루 방세가 65,000rp란다.
정말 놀랬다.
난 일주일 치라고 생각해 맘 편하게 지내고 있는데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
돈 개념 없이 사는 내가 이곳에서 정말로 바보 되는 순간.
씁쓸하였으나 나에 대한 실망이지 다른 거 있나.
딸아이는 옆에서 아이답게 “그냥 계산해” 라고 거든다.
생각해 보란다. 하루에 10,000rp하는 방은 없다나.
방세도 싸고 물가도 싸서 일주일가량 머물다 족자로 떠나려 했더니,
매니저는 서로 의사소통이 충분하지 않아 생긴 일이라며 날 설득시킨다.
어쩐지 처음에 영수증에 날짜를 기록해 달라고 하고 싶었는데
별일 없겠지 했던 일이 별일이 생기고 말았다.
처음에 당황하여 돈이 없다고 하자 매니저는 자기는 더 돈이 없다나.
잠자리에 들어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 욕심이 앞을 가려 내 위주로 생각했나보다.
낼 환전하러 골든 머니 체인지에 가야겠네.
나 바보 행진은 언제 끝나려나.
아니 이번 여행에서도 내 생각을 찾지 못 할 것 같다.
아 이곳에서 ciatel온천 가야 하는데......
아쉽다. 또 언제 오려나.
내 인생에서 다시 올 수는 있으려나.
사진25 - 천혜의 자연조건을 가진 인니
타만휴탄라야공원
2008년 2월 5일에 촬영한 인도네시아 타만휴탄라야공원의 모습입니다.
*)비용 쌀:2되 11,200rp
Oce에게 갚음:10,000rp
식빵:5,500rp
DUKUH:1kg 10,000rp
아이스크림:2,700rp
물:2,000rp
다고행차비:3,000rp
오토바이:10,000rp
타만휴탄라야공원입장료:3,000rp
MIE BASO(공원내):5,000rp
사탕:1,000rp
군옥수수:2,500rp
미니버스:3,000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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