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m여행

8월 4일 괌의 첫 토요일을 보내다

艸貞 2018. 8. 5. 04:32

아침 일찍 7시에 삼촌께 전화를 드렸다.

'12시쯤에 이곳 주인장과 몇 몇의 한국인들과 수영 겸 고기파티를 간다고..'

삼촌은 웃으시면서 알았다고 하시고 12시에 오시기로 하셨다.


시간은 흘러 12시가 되고..

나와 딸아이는 약간의 흥분과 함께 야외수영복으로 갈아입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곳의 주인장과 몇 몇의 한국인들은 어디라도 갈 준비를 하지 않고 있었다.

물론 내가 직접 들었던 약속은 아니었지만..

게다가 삼촌까지 오셔서 기다리고 있는 이런 상황이란?


흐르는 시간중에 둥지비빔냉면을 가져온 것으로 밥솥에 면을 삶아서,

삼촌과 내가 점심을 해결했다.

삼촌께서는 맛난 냉면이라고 칭찬을 해 주셨다.

그깟 인스탄트 음식을 맛난 것이라고 칭찬하시는 삼촌께 연민의 정이 느껴졌다.


삼촌께서는 주인장에게 물었다.

'몇 시에 어디로 가냐고..?'

주인장은 어느 장소를 말하면서 2~3시에 가서 고기만 궈 먹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간다던 주인장은 말도 모습도 뵈이지 않았고..

(물론 주인장은 이런 게스트하우스를 운영중이라 바쁜 상황은 잘 안다.

그렇다고 약속을 이렇게 어기고 또 헌신짝처럼 버려도 되는건가..)


시방 뭐하는 시튜에이션..?


3시30분이 지나고 삼촌과 우리는 '마이크로네시아 몰'에 가보기로 했다.



마이크로네시아 몰



이곳에서 차로는 5분거리이나 걷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

'마이크로네시아 몰'은 명성에 비해 생각했던 것보다 소박했다.

우리는 그곳에서 자두, 하와이안 망고, 바나나, 호밀빵을 샀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피자헛'에 들러 $5세일중인 피자 $17.99를 주문했고,

음료는 딸아이와 나는 콜라, 삼촌은 미란다를 $6.87에 시켰다.

2조각 반이 남아 포장해왔다.


숙소로 돌아와 쉬고 있는데 거실에서 딸아이가 누군가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렸다.

나도 거실로 나와 이야기하는데 합류했다.

필리핀에서 혼자 여행온 38살 된 남자였다.

그는 조금은 흥분해 있으면서 이곳 게스트하우스로 묶게 된 이야기,



개인 하나하나는 다 처음 경험하는 일 아닌가?

의사는 팔 부러진 사람들을 많이 본다.

게스트하우스 주인장도 묶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선생도 많은 다양한 학생들의 양상들을 본다.

상대방을 대함에 있어서는 처음 마음으로 대하되 전문성을 갖추어야 하지 않는가..?



그리고 그의 이야기는 계속 되었다. 

부모님께서 아들을 키워주시고 있다는 개인적 이야기,

회사일 이야기, 작년 12월에 이곳 게스트하우스에 예약을 해 두었다는 이야기,

자국에서 다이빙을 배우다 귀에 병이생겨 병원에 갔다는 이야기,

밤비행기를 타고 왔다는 이야기, 그리고 부인이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 나갔다는 이야기등을

어느 땐 회한에 젖어, 또는 앞으로의 삶에 희망에 부풀어 잔잔하게 풀어냈다.

이야기중에 또 다른 필리핀 사람이 그에게 도시락 한개를 전했다.

나와보면 내 인심보다 다 좋다고들 하는 거 아닌가?

이런 것에서 나또한 조금씩 성장할 수 있고,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도 성장의 발판을 만들고 가꾸어 삶을 기름지게 만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


내일은 삼촌께서 추천하신 장소로 해변으로 수영을 가기로했다.

날씨가 맑았으면 좋겠다.



'Guam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8월 6일 햇빛에 그을린 피부가 아프다  (0) 2018.08.07
8월 5일 조용한 새벽이 좋다  (0) 2018.08.05
8월 3일 괌의 첫 '불금'  (0) 2018.08.04
8월 2일 교실을 옮기다  (0) 2018.08.04
8월 1일 학원에 가다  (0) 2018.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