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김치를 할 때 무우, 쪽파, 미나리, 갓, 대파, 마늘, 생강, 젓갈, 생새우, 고추가루등을 넣고
포기포기 온갖 정성으로 김치속을 김치안으로 넣어 김장김치를 만든다.
그러나 그 김치를 먹을 땐 속을 탈탈털어내고 뽀얀 김치들만 먹는다.
김치들만 골라먹고 속들이 남은 것은 버린다.
예전에 엄마, 아버지가 김치 속들을 드시는 것을 보고는 어떻게 저걸..
오늘 김치속들에다가 밥을 비벼 먹어봤다. 이렇게 기가막힌 맛을..
이제사 철이 드는 것인가
철이 든다는 것은 때를 안다는 것이다.
김치 속이 맛있다는 것을 안 시기가 늦었다.
모르고서 생을 마감하는 것보단 낫다고 위로해볼까
아님 환갑전이라 다행이다 라고 안심할까.
올핸 양력으로 2월 25일 일요일날 음력으로는 1월 10일인데..
노랑나비를 보았다.
올해 한 해가 행운이 올 것이라는 정설을 믿어본다.
산다는 것이 이렇게 찬란하고 아름다운 일인지 예전엔 몰랐었다.
봄햇살이 따뜻하다.
나도 이젠 철이 들으려나보다.
산 날들이 살 날들보다 훨씬 많이 흐른다음에야 세상이치가 보여 슬프지만
그래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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