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도덕산 숲체험놀이-장상욱 샘 "숲속의 미술관"

艸貞 2008. 7. 22. 19:28

오늘 장상욱 선생님과 함께 도덕산에서 숲체험놀이 프로그램을 하였다.

그중에 "숲속의 미술관"이란 프로그램이 재미있었다.

선생님께서 작은 액자형 고리를 만들어 오셨다.

우리들은 그 작은 액자에 자기가 그리고 싶은 그림이나,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그 액자에 표현하는 방법이다.

 

 채영재작  "고마움"

 

나는 제목을 "고마움"이라 정했다.

우리들 주변에서 고마운 존재는 참으로 많다.

따사로운 햇살이 그렇고 말없는 공기도 그렇고 또한 말없는 미생물이 그렇다.

미생물중에 버섯은 모든 유기체가 흙으로 다시 되돌아가기 위한 분해과정의 산물이다.

그림솜씨 없는 나!

오늘 도덕산에서 완전한 예술작품을 발견하여 산출했다.

균형맞고 감각적으로 뛰어난 자연의 미술이 탄생되는 감격의 날이었다.

 

숲연구소 애벌레 편지중에서

기다렸다는 듯 숲 속의 분해자들은 서로 자리를 할당받았는지

열심히 삶의 터전을 닦고 있다.

이들은 잘 만들어진 보금자리에서 성충이 될 때까지 서식할 것이고

그 후에는 또 다른 곤충류의 삶이 이어질 것이다.

분해자는 생태계에서 유기물을 재순환시키는 소비자이다.

만약 이들이 없었다면 우리가 바라는 숲은 없었을 것이다.

숲의 종 다양성을 유지한다는 것은 그만큼 건강한 숲으로 순환시키는

생태계의 관계사슬이 역동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지헌작 "탈출"

 

버섯이 땅에서 솟아오르려 안간힘을 쓰며 올라오고 있다.

생명의 탄생은 많은 인고를 견뎌야 하듯...

이팀장님은 그 인고에 조금의 도움으로 손으로 낙엽들을 치워주었다가

미술관이 끝난뒤 다시 낙엽들은 제자리로 돌려주었다.

 

 한창옥작 "자연으로 돌아가라"

 

썩어 쓰러진 고목이지만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 흙이 되는 순간을 포착하고자 했다.

오래된 낙엽과 함께 놓음은 고목과 나무껍질과의 배열 및 발란스를 맞추기 위해 인위적으로 놓았단다.

 

 도미경작 "버섯위의 물방울"

 

갈매기의 영향으로 비온뒤라 그런지 많은 버섯들이 있었는데

버섯중에서 물방울이 맺힌 아름다운 버섯이 있었다.

그 물방울 색깔도 갈색과 투명한 물방울 이었다.

 

이 프로그램을 마치고 실내체육관으로 다시 내려와 "감동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3~4인 일조로 오늘 한 프로그램에 대해 간단히 한마디씩 소감을 적었다.

그것은 피드백이 아닌, 그리고 오늘 수업내용에 대한 일기식의 글이 아닌,

자연에 대한 감상의 정도로 적는 것이었는데 우리팀(이팀장, 한샘, 나)은 

좋은 날씨에 몸이 힘들기는 했지만 자연은 나의 일부분이며 함께 느끼고 같이하여 좋다고

마무리를 짓고는  "자연은 내친구"로 제목을 정하고 보람찬 오늘 프로그램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