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여행

1.자카르타에 가다

艸貞 2008. 3. 7. 23:24

0월 0일
새벽에 일어나 준비하고는 딸아이와 함께 인천공항으로 갔다.

 

 사진1 - 내 보딩패스  왼쪽:인천~타이페이, 오른쪽:타이페이~자카르타

 

내가 돈을 내었으니 순서는 순조롭게 진행되어져 간다.

김치는 기내반입이 안되어서 짐을 부치고는, 작은 가방 하나 어깨에 둘러 메었다.

헌데 가방안에 고추장이 들어 있어서 기내반입이 안된다고 하여 다시 밖에 나가 가방마져 부쳤다.

근데 가방에 지갑을 두고 그냥 부쳐버려 출발전에 중화항공편에 이야기했더니

친절하게도 가방과 상봉할 수 있어서 정말로 고마웠다.

식은땀이 등줄기에서 주욱 흘렀다.

여행가기도 전에 실수로 막을 여는군. 아~이래가지고 어디 제대로 여행하갔어.

중화항공편 사람들은 당황하지말고 여행 잘 다녀오라고 내게 웃음을 보여줘

긴장한 마음은 조금 풀렸으나 으매 쪼까 걱정되 부리네.

나 제대로 이번 여행 마치려나. 거기에 아이까지 델꼬 가는데.

난 틀림없이 인도네시아가 치안이 걱정이라니 벌써부터 쫄고 있는거야.

너무 힘이 들어가 그만 실수를 한게지.

실수하면서 그래도 난 어느새 기내에 앉아 있었다.


 사진2 - 기내에서 보는 영화


기내식이 나오고, 두 시간 남짓 타이페이 안내방송이 나온다.
타이페이에서 만난 한국 설비업자 아저씨는 배낭여행하는 내가 이해가 안 된단다.

 

  사진3 - 비행기 안에서 밖을 내다보다.

 

 사진4-비행기 안에서 하루해는 지나가고.


여러 가지 질문을 내게 한다.
왜 여행을 다니냐? 신랑은 없냐?
난 신랑이 노가다를 하며, 내 신랑을 무척 사랑한다고 하니
더 이해가 안 가는지 연신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허긴 내년이면 나도 지천명인데. 이상한 것은 보통사람들의 고정관념 아니던가.
그리고 내 친구들도 날 더러 4차원세계라 하지 않던가.
난 지극히 평범한 삶인데 무엇이 날더러 4차원이라 하는지 그것을 모르겠다.
1시간의 경유시간에 타이페이 공항 내 면세점구경을 대강하고는 다시 자카르타 행을 갈아타야 한다

갈아타는 즐거움도 즐기면 여행의 배가 되지 않는가.
타이페이에서 자카르타까지는 직항인줄 알았으나 홍콩서 다시 내렸다 타란다.

기내에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 나는 본의 아니게 가이드가 되어버려

그들을 이끌고 다시 기내 출구로 갔다.

 

 사진5 - 홍콩에서 환승하러 가는 길


한가지 좋은것은 기내식이 자꾸 나오니 식신인 내게는 갈아탐의 불편함도 다 용서된다.ㅎㅎ
자카르타에 도착했다.
내 짐은 친절한(?) 포터아저씨에게서 잘 정리되어 캐리어에 실려져 있다.
팁 문화를 이제부터 경험해 보려나 보다.
정중하게 거절하고는 끌고 나오는데, 김치를 트집 잡는 공항직원 아저씨들.
쪽방으로 끌고 가 돈 100,000rp를 보여주며 이런 것을 내란다. 아저씨 다 먹으라니까 아니란다.
돈 없다고 50,000rp에 협상을 결렬했다.
공항출구에 나오자 수많은 삐끼아저씨들.
삐끼아저씨들이긴 하지만 그들 나름대로의 삶의 방법 아닌가.
치열한 경쟁의 모습에 오히려 삶의 활력을 잠시 느꼈다.
버스 타는 곳으로 가 감비르 가는 버스를 탔다.
버스 안에서 만난 직장인의 도움으로 감비르 역에서 잘란작사까지 가는데
바자이를 10,000rp에 탈수 있었다.
이제부터는 이곳 현지인들에게 많은 정보를 얻어야 한다.
젊은이들은 영어를 모두 잘 한다.
잘란작사에서 호텔잡고 에어컨은 없는 방인데 정말 따뜻하다.

 

 사진6 - 자카르타에서 내가 묵은 호텔전경


우리나라 7월초 날씨.
그리고 이곳에서 대한민국 아줌마의 근성이 나온다.
나는 부엌사용 여부를 물었다.
사용료는 하루에 10,000rp란다. 부엌은 호텔앞 가정집이다.
냉장고 사용도 가능해 가져간 김치를 냉장고에 넣어두고,
낼 아침에는 밥해먹어야지.
근데 왠 모기는 이렇게 많은거지. 한 100마리가량.
홈키퍼 에어졸을 피워 놓았는데 모기는 더 극썽이다.
잡으면 피 터지는걸 보니 난 적잖이 모기에게 헌혈하고 있나보다.
내 팔다리 한 30군데가 모기에게 적선한 자리.
아~~ 나 피 모자라. 나 빈혈기 있어.

 

 사진7 - 해넘이는 쉼없이 흐르고 - 밤과 아침사이


*)비용 김치:50,000rp
공항버스 감비르행:15,000rp
잘란작사 바자이:10,000rp
호텔:50,000rp
부엌사용료:10,000rp
물:3,500rp
*숙소 BLOEM STEEN HOSTEL
jl. Kebon Sirih Timur 1 No. 175. Jakarta
Pusat 10340- INDONESIA
phone: +62.21.31925389 .31923002

 

 

 

              p.s1)http://cafe.daum.net/indonesia 에서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p.s2)인도네시아 여행수기로 인도네시아관광청에서 1등 했답니다.

                     부족한 글 뽑아주신 인도네시아관광청에 감사드립니다.

                     인도네시아관광청의 무궁한 발전과 기원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