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4일 영어summarize 어렵다
숙소를 나설즈음에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루비통매장 앞에서부터는 제법 굵은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딸아이는 우비로 갈아입고 나는 우산을 쓰고도 내리는 비를 감당하기가 힘들었지만,
자연히 걸음은 빨라지고 8시25분에 학원에 도착했으나 문이 열리지 않아 기다렸다.
매일 일찍 나오는 'Marivic'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나는 그녀와 대화연습을 하려 일찍 나갔었는데..
어제 무엇을 했냐는 선생님의 질문으로부터 오늘 수업이 시작되었다.
어제는 오전수업을 했으니 나는 장을 보고 찬거리를 사와 반찬을 만들고,
과일로 soursop을 샀다고 했다.
부처의 말에 생각을 머릿속에 두고 살지 말라해서,
나는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사는 사람인데..
답을 만들기가 어렵다.
한국어로 답을 말하기도 어려운데 영어로 얘기해야하니 대략 난감했으나
그냥저냥..아는 척.. 사는 척..
그리고 교과서에 나와있는 paragraph를 읽은 후 summarize로 옮겨
얘기하는 부분은 어려웠다.
화법을 배우기는 했으나 순간순간 그것이 금방 튀어나오나..
집에 돌아간후 교과서 1권부터 차근차근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각오다.
하여, 오후 수업에는 summarize를 하는 법을 배웠다.
한 주제의 문장안에서 한 단락씩 쪼개어 의문사를 넣어 질문을 해 두었는데
답을 하기가 어렵다.
물론 답은 질문에 들어 있으나 화법을 고쳐가며..
어려웠다.
영어를 못하는 이유나 변명을 쏟아놓는다.
우리는 시험용으로 영어를 배운다.
손목이 아파 운동을 해야해서 집중력이 떨어진다. 등등
아무튼, 듣고 말하는 영어에 더 열심히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어제 저녁에 주인장이 웨스틴 호텔 수영장에 데려간다고 했는데..
약속은 4시에 수영장에 가기로 했었는데..
방과후 집으로 돌아오는데 모차가 크락션을 울렸다.
바라보니 운전자가 주인장이었다.
그는 운전자 옆좌석 차량 앞문을 열었으나, 우리는 뒷자석으로 탔다.
남자들이란 자고로...
그의 차를 타고 숙소에 돌아왔다.
거실에 앉아 TV를 보고 있는 그에게 물었다.
수영장에 몇 시에 가냐고..?
지금은 뉴스를 봐야하고 5시에 간단다.
딸아이는 거짓말하는 사람과 약속을 했다고 내게 꾸중했다.
지난 첫 토요일 4일에 고기파티를 간다고 해놓고 약속을 어기고 또..
그리고 세상엔 공짜가 없는데 언제 어디서고 아무데서고 공짜를 바라면 안된다고 했다.
또한 피곤하기도 하고 예습도 해야하고 딸아이는 안 간다고 했다.
그러나 엄마가 가고 싶어하니 이번 한번만 동행해 준다고 한다.
5시로 미루는 그에게 나는 딸아이가 숙제를 해야해서 5시면 못 간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영어전부를 못알아듣는 문제도 있으나..
그와의 어떤 약속도 무의미하다.
돈 낸만큼의 범위안에서만..
더 이상을 바라는 것은 내게도 문제.
그리고 딸아이의 세탁물을 맡겼다.
그가 무료로 세탁을 해준다고 했다.
아무튼, 영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옷매무새 가다듬고
다시 처음부터 차근차근 준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