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중문단지- 쉬리비치, 중문해수욕장, 천제연폭포 2017.8.2~3
버스를 타고 나오다 터미널에 들러 핸드폰을 찾았다.
그리고는 중문을 향해 또다시 고고씽~
친구는 오늘 우도를 다녀왔으니 무척 피곤해했다.
중문에 내려 가장 가까운 whostory 게스트하우스에 숙소를 잡았다.
나는 근처에로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동네 식당에서 '한치물회' 15,000원 주고 먹었는데 한치가 너무 없어 맛이 없었다.
여기는 뒷동산이 넓어 정원속에 해먹들을 조성해 놓았다.
내가 해먹에서 사진찍고 싶다고 했더니 친구는 내일하란다.
피곤하다고...
조립식건물인지 옆방의 소음이 모두 들렸다.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와 남학생3명과 여학생1명이 낀 일행이 바깥에서 시끄럽게 떠들었다.
친구와는 선풍기, 에어컨에 대해 타협했다.
들어가서 2시간정도는 가동하는 것으로.
그리고 친구는 잠을 못잔다고 했다.
차로 이동할 때는 잠을 자는 것 같았다.
내가 낮엔 구경하고 잠은 밤에 자라니까 밤에 못자서 자야 한다고..
피곤함의 악순환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든다.
whostory 뒷마당
그리고 친구는 사진을 정말 못 찍는다.
위의 사진도 여러번의 시도끝에 구도를 잡아주고 배경을 설명하고 피사물에 맞히라고 얘기해주고..
나는 이번에 셀카봉을 가져가긴 했으나 사용은 안했다.
사진찍는것을 좋아하는 나는 친구와 몇 년전에 같이 여행을 간 적이 있었다.
멋진 작품을 남겨주기위해 원하는 포즈를 해달라는 친구는 내가 자기를 미워해서 골탕먹인다고 했다.
친구는 그때 조이너스치마를 입고 있었다.
나는 멋진 작품을 친구에게 선물해주고 싶었다.
사진에 대해 모르는 친구는 화만 냈다.
그리고 싸웠다.
하여 이번에는 서로 사진에 대해 자제했다.
많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친구는 사진에 대해 더 감각이 떨어지고 찍기를 싫어했다.
2017.8.3
독서중
이 사진도 구도잡아주고 여러번 시도끝에 건진 작품아닌 사진이다.
여행을 떠날 자는 틈새의 시간을 공략하는 법을 배우고 여행을 떠나라.
그래야 여행이 지루하지 않다.
가방을 게스트하우스 프론트에 맡기고 신라호텔 쉬리비치로 걸었다.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
신라호텔 커피숍에서 친구랑 커피를 마시고 쉬리비치로 가기로 했다.
많이 헤매었다.
친구는 15,000원하는 커피를 안마실테니 혼자 다녀오라한다.
헐~
나는 진정으로 여행에 대해, 인생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는데...
얼르고 달래고 함께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때론 격앙되었다가 때론 합의점을 찾았다가 때론 웃기도하면서 얘기나누었다.
서로 소통하기위해 의사소통은 필요한게다 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말로써 상대방을 감화시키기는 정말 어렵다.
그냥 말이 없어도 상대를 인지하고 믿어주고 옆에만 있어도 행복한 그런.. 사람
내가 바람이 너무 컸나.
내가 먼저 그런 친구가 되고 싶었지만 되어주지 못했다.
이번 여행컨셉에 대해 충분히 논의가 되어야 했었지만..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쉬리비치를 걸었다.
쉬리비치 벤취
멋진 사진을 찍어주려 노력하는 친구에게 감사하다.
신라비치에서 바라본 중문해수욕장
신라비치에서 나무계단으로 따라 걸어내려가니 중문해수욕장에 이를 수 있다.
나는 해변을 걸었고 친구는 모래밭을 걸었다.
중문해수욕장
이 사진을 찍기위해 구명조끼를 입은 어린애한테 사진을 부탁했다.
아이는 '저요 엄마잃어버려서 지금 엄마찾는 중이에요' 한다.
엄마 핸드폰번호를 묻고는 신호가 가는데 안 받는다.
앞에서 아이아빠가 아이이름을 부르며 뛰어온다.
아이아빠에게 부탁해서 사진 찍었다.
뒤엔 아이엄마가 또 다른 아이를 데리고 뛰따라오며 연신 '고맙다 고맙다' 연발한다.
하이야트호텔이 보이는 중문해수욕장
멀리서 선녀들다리가 보인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아침에 식빵을 줬다.
친구는 빵이 싫다고 안 먹었다.
감귤쥬스만 마셨다.
나는 식빵에 딸기쨈, 버터를 발라 먹고 감귤쥬스도 2컵을 마셨다.
잘 먹는게 여행에서 지치지않는 비결인데..
갈치조림을 먹었는데 냉동갈치인지 맛은 별로..
천제연폭포가는길을 묻는데 중문단지에서 우연히 내가 가르쳤던 학생을 만났다.
늦깍이 방통대 영문과 3학년생이다.
부부가 왔는데 신랑이 키가 훤칠한게 잘생겼고 보기 좋았다.
천제연폭포다리
고소공포증이 있어 친구의 손을 잡고 건넜다.
천제연 누각
천제연폭포
천제연다리
제주 4.3 위령비
천제연폭포
천제연폭포
다시 숙소로 돌아가 가방을 찾은뒤 마라도로 가기위해 하모3리로 발길을 옮긴다.
하모3리에서는 '레몬트리'라는 게스트하우스를 소개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