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2.우메다역의 요도바시몰에 가다.

艸貞 2009. 1. 28. 17:44

오늘은 일본의 成人의 날이다.

물론 달력엔 빨갛게 표시되어 쉬는 날이다.

오전에 마루참은 "Hippo 活動"에 가고,

기다리는 동안 치사키와 사에의 머리를 빗겨 주었다.

녹크상은 상세히 오늘의 계획을 얘기해준다.

梅田(우메다역)에 있는 요도바시몰에서 오늘은 쇼핑을 해보란다.

점심때쯤 마루참이 돌아왔는데 점심을 안먹이고 그냥 차에 실어 온 가족이 함께 우메다로 간다.

어어~~ 난 아이쇼핑만 할껀데 점심을 먹이고 떠나야죠?

이게 무슨 황당한 시츄에이션

때가 되면 밥먹이고 떠나는 풍습은 한국건가.

하긴 여긴 일본이니 일본식에 따라야지.

 

 요도바시몰

 

요도바시몰엔 성인의 날을 축하하는 일행들이 많이들 있었다.

성인의 날을 맞아 기모노나 하오리를 입고 20세가 되는 날을 축하하는 날이다.

기모노를 입은 모습 아가씨는 많았으나 하오리를 입은 젊은이는 별로 없었다.

일본인들은 졸업식, 성인식, 결혼식때 기모노를 입는다.

기모노도 연령층마다 달라 오늘 성인식때의 기모노는 그 문향과 수 놓임이 화려하다.

 

 성인의 날에 기모노 입은 처자들

 

그들은 한류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지 사진을 부탁하자 "한국사람이세요' 묻는다.

손가락 V자 포즈를 하고는 밝게 웃어준다.

내가 일본말을 못하고 그들이 영어를 못하여 짧은 인사로 마쳤다.

그나저나 점심때도 넘었으니 식당가를 전전하다가 조금 싸 보이는 집으로 들어갔다.

치킨 우동을 시켰는데 950엔 와~~ 정말 비싸다.

맛은 일본음식이 대체적으로 싱겁다.

하긴 한국의 음식이 많이 짜게 먹는 편이지.

 

치킨우동

 

식사후 밖으로 나왔다.

오사카의 우메다역거리 근처를 배회하며 구경하였다.

예쁜 우체통하며, 길거리엔 자전거가 정말 많다.

 

예쁜 우체통

 

             北區 芝田 1 丁目 6   shibata 1-chome kita-ku 거리에 세워놓은 자전거들.

 

자전거는 환경측에서나 건강면에서도 경제적인 면에서나 여러면에 도움이 될듯하다.

여기저기로 돌아다니는데 수족관으로 거리를 조성해 놓아 이채로웠다.

 

 수족관거리

 

적은것 하나도 전문가의 손길이 미치는 아기자기, 오밀조밀

대충 덜렁이고 대강 간단한 것을 좋아하는 나는 세밀함에 조금은 현기증이랄까 답답함이랄까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표정은 여자들은 활기도 넘치고 예쁘고 앙증맞은데

남자들은 중후하긴해도 무엇보다 키가 작고 잘생긴 사람이 별로 없다.

그래서 일본여자들은 한류에 그렇게 넋을 빼앗기나 보다.

한참을 돌아다니다 보니 다리도 아프고 나른했지만 저녁에 집에 돌아와 맛있는 저녁을 함께 준비했다.

 

 일본간장으로 끓인 샤브샤브

 

찹쌀떡을 넣는 것이 독특하다.

그리고 일본은 밑반찬이 없나보다.

하루 한가지씩의 주메뉴만을 해먹는다.

칼로리면에선 많이 부족한 듯 한데

그래도 소식을 하기 때문에 장수인구가 많은가.

우리는 김치의 종류만해도 여러가지인데 게다가 김만 있으면 겨울반찬이 그만이 아닌가.

아이들은 한국의 김을 무척 좋아한다.

내가 가져간 김에다 밥을 평소의 두배를 먹는다고 한다.

식사가 끝나고 김에 참기름과 채종유를 섞어 소금을 살살 뿌려 김을 재웠다.

모두들 신기한듯 구경하는 온 가족들.

그리고 김을 가장 좋아하는 타츠야는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싱글벙글이다.

깨끗하게 정리정돈되어 있는 서랍에서 안주인의 세심함이 엿보인다.

 

 잘 정리정돈된 서랍

 

한국이나 일본이나 요즘 남자들은 꽤나 피곤한 듯 하다.

빨래를 널고, 설겆이는 기본이요, 아기 똥기저귀 갈아주기까지 자상하다 해야하나

 

아파트는 튼실하게 지어졌는지 옆집의 소음은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외풍이 심한건지 온돌이 아니어서인지 샐내온도는 무척 낮은가 보다.

밖에보다 집안이 더 춥다.

난 연신 녹차나 커피대신 따뜻한 물 마시는 걸로 몸을 데운다.

아기들도 앏은 옷 하나씩 걸치고 사는데..

난 온돌이 몹씨 그리울 뿐이고~  난 아파트는 다 따뜻한 줄 알았을 뿐이고~

다만 앞에 고속도로가 가까워 차달리는 소리가 쐥쐥 하루종일 들린다.

maypole park squ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