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테이

3)2008년 8월 23일 사흘째 만남의 시간들.

艸貞 2008. 8. 31. 11:15

새벽에 빨래를 다 해 널어놓고 마짱을 기다려도 많이 피곤한지 나오지 않는다.

피곤해 하기에 푹 자라고 하여 깨우기도 좀 곤란스러워서 기다리니 7시 50분에 나온다.

나는 수산시장에 간다고 했으니 적어도 7시 안에는 일어 날 줄 알았는데

피곤한 마짱은 아침시간이 늦었다.

다녀와 아침 식사를 하려면 서둘러야 하는데 할 수 없이 8시 조금 넘은 시간에 나갔다.

 

 사진1 - 63빌딩

 

노량진 수산시장에 도착한 마짱은 여러 종류의 생선들과 점포를 보고는 놀란다.

이곳에 바닷가가 가까이 있느냐고 묻는다.

도심 한 복판에 이렇게 커다란 시장이 있음에 놀란다.

 

 사진2 - 많은 생선과 점포를 가진 노량진 수산시장

 

수산시장엔 올케언니가 고급회를 도매하는 장사를 하고 있어서

덕분에 늘 값싸고 질 좋은 생선회를 먹을 수 있다.

 

 사진3 - 노량진 수산시장안의 "선경수산" 작은 사장님과 우리 올케언니.

 

나는 광어회와 날치 알을 샀다.

우리 올케언니의 도톰하니 알맞게 썬 광어회는 사르르 입안에서 녹는다.

내가 광어회와 날치 알을 사자 마짱은 나보고 간단하게 먹어도 되는데

웃으면서 무리하게 해서 하지 말란다.

우리는 회를 좋아해서 늘 먹는 것이라 하자 회는 너무 비싸단다.

톡톡 터지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먹는 회의 맛은 가히 환상적이다.

마짱은 역시나 회도 조금 밖에 먹지 않는다.

조금 먹으니 힘들다고 하자 또 배시시 웃기만 한다.

식사 후 우리들은 서둘러 이천을 가기 위해 강변역에 갔다.

강변역에서 이천에 가기위해 차표를 사고는 30분을 기다렸고

또 주말이라 행락객 차들이 많아 도로는 말 그대로 주차장 이었다.

난 이천의 송 혜석 호스트에게 늦게 되어서 미안하다고 전화를 하자

마짱은 자기 때문에 늦어서 미안하단다.

난 우린 똑 같은 한 팀이지 누구 때문이 아니라고 하자 웃는다.

이천으로 가는 바깥 풍경이 우리나라의 산천이 세계 제일의 경치라 하자

마짱도 일본 후지산으로 가는 길이 아름답다고 한다.

 

 

사진4 - 이천으로 가는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산천 

 

이천터미널에 도착하니 송 혜석 호스트와 “Lady"가 함께 마중 나왔다.

송 여사는 일본어에 능통해 난 마치 일본 사람을 보는 듯 했다.

송 여사 집에 도착해 마짱과 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사진5 - 이천의 호스트 "송혜석" 여사님 집에서의 점심식사.

 

홈스테이의 매력이 이런 교류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알게 될 기회가 된다는 점이다.

이번에도 열심히, 멋지게 살고 있는 송 여사를 만났다.

송 여사님은 이천에서 박스를 생산하고 계시는데 주변의 대지가 한 3,000여평 되신다고 한다.

이천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같이 놀면서 시간이 많이 지나 저녁때가

다 되자 마짱은 도자기 전시는 다음 기회에 본 다고 하며 내 친구를 만나러 가잔다.

내 친구는 언제든 만날 수 있지만 일본에서 한국 도자기 보러 오려면

더 힘드니 도자기 관람을 가자고 하자 마짱은 눈물을 글썽거리며 고맙단다.

송 여사의 차를 타고 우리들은 이천 도자기 비엔날레 전시장에 갔다.

내년에 열릴 이천 도자기 비엔날레에서 송 여사는 일본어 통역을 자원봉사 할 예정이란다.

 

 사진6- 송여사 집 뒤 텃밭엔 참외가 익어가고 있다.

 

 사진7 - 송여사의 텃밭

 

             사진8 - 두릅나무

 

 사진9 - 참외꽃

 

사진10 - 버섯

 

사진11 - 인동초

 

사진12 - 머루

 

사진13 - 닭

 

사진14 - 좌담중인 한. 일 아줌마들-일본아줌마들의 무릎끓음이 독특하다.

 

2F으로 가니 도자기 찻집이 있어 우린 그 곳에서 차를 마셨다.

나는 매실차, 송 여사는 솔잎차, 마짱과 Lady는 대추생강차를 마셨다.

차를 마시고는 찻집에서 도자기 컵 하나씩 선물로 줬다.

마짱과 Lady는 이곳에서 솔잎차 엑기스를 샀다.

 

 사진15 - 한국의 솔잎차

 

사진16 - 찻집에서의 오후 

 

사진17 - 잠자리의 오후 - 나뭇가지 끝에 앉아 쉬고 있다. 

 

사진18 - 도자기를 굽기 위한 가마

 

사진19 - 이천 도자기 전시장 입구

 

 사진20 - 전시되어 있는 도자기들.

 

사진21 - 예쁜 도자기들 

 

송 여사는 오늘 저녁에 여기서 도자기 축제가 있을 터이니 함께 보고 가란다.

그녀의 배려에 감사했지만 우리가 돌아올 먼 길을 생각하여

저녁 식사 후 집에 간다고 했다.

이천의 한식당으로 이동해 이천의 “쌀밥”으로 저녁 식사를 했다.

 

 사진22 - 이천의 한식당 "동강"에서 나온 반찬들

 

 사진23 - 한식당 "동강"의 문살이 정겹다.

 

1인당 1만원씩 하는 식사가 반찬도 여러 가지 나오고 비교적 가격이 싼 편이라고 했다.

우리들은 식사 후 더치페이로 계산하고는 송 여사는 차타기 쉬운 곳까지 배웅을 해줘

집에 왔다.

버스에서 돌아오는 길에 야구 결승전 중계를 들었다.

다시 지하철을 타자마자 야구는 끝이 났고 많은 시민들이 전철 안에서 환호성을 울렸다.

나도 같이 환호성을 울리자 마짱은 축하한다며 한국 야구팀이 정말 강하다고 한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집 앞에서 피자 가게를 하고 있는 친구 집에 잠시 들렸다.

잠시 얼굴만 보고는 난 돌아 나왔다.

 

 사진24 - 친구 피자집에 들른 마짱

 

집에 도착하자 아이는 벌써 잠들어 자고 있고 마짱은 얼굴 가득 피곤이 묻어나고,

오늘은 많이 피곤했으니 정말 푹 자고 내일은 늦게 일어나도 괜찮다고 하자

또 배시시 웃으면서 내일은 선물을 사러 가자고 해 백화점과 재래시장 중

어디를 원하느냐고 물으니 재래시장을 가잔다.

한국의 김과 과자 종류를 사고 싶은데 소개 해 달란다.

지난 금요일 날 저녁에 동네 마트 “킴스 클럽”에 가서 마짱에게 줄 선물로

김과 과자 종류는 내가 사 놨다고 하며 주자 몹시 기뻐한다.

많은 일본인들이 한국의 김을 무척 좋아한다.

일본에서도 판매는 하고 있으나 비싸서 못 사먹는다고 한다.

마짱은 지인들에게 선물해 줄 품목으로 “해바라기 씨 초콜렛”을 사기를 원한단다.

잘 자라고 인사했다.

시간은 속절없이 쏜살같이 잘도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