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마을에 가다.
밤새도록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비가 온다고 못갈것도 없지
조금은 심란하기도 하지만 비가오면 우산을 쓰고,
눈이오면 눈을 맞고.
어디 길떠나는 사람의 마음데로 날씨가 좌지우지 한다던가.
비오면 비온데로, 눈오면 눈온데로.
그렇게 사는 게 인생이겠지.
우리나라 산은 언제봐도 정감이 있고 멋있어
양평을 지나는 길목에서
양평 하천변에 있는 비닐하우스-장마들면 범랍하겠다.
이젠 농촌 어디에도 농촌다운 농촌을 보기는 어렵다.
세련되고 아니 개발이 되어 노후되고 낙후된 집들은 찾아보기 어렵다.
내 발걸음은 홍천을 지나...
홍천 명품 광고 버스 정류장
홍천의 옥수수가 익어 가고 있다.
멀리 뒤로 보이는 산세들은 정말 멋져부러!
*옥수수
모든 식물들은 다른 꽃가루받이로 유전자적 진화를 추구하고 있다.
우량품종을 만들어 내기 위한 식물들의 본능적 전략인지도 모른다.
물론 이들은 환경이 여의치 않을 때는 제꽃가루받이도 감수하고
심지어 무성생식까지 하기도 한다.
옥수수는 수꽃은 위쪽에, 암꽃은 아래쪽에서 한 그루에 따로 꽃 차례를 가지고 있다.
수꽃이 먼저 피고 난 후, 포에 쌓여있던 암꽃(=옥수수수염)이 다른 그루의 수꽃가루를 받을 수 있도록
개화시기를 달리하여 제꽃가루받이를 방지하는 수분전략을 가지고 있다.
옥수수는 대표적인 풍매화로서 꽃가루 역시 다른 풍매화보다 비교적 큰 편이다.
이는 수분할 암꽃이 가까이 밀집되어 있어 멀리 날아가지 않아도 되고,
무거울수록 바람에 의해 암꽃에 접촉되는 확률이 높아서 커다란 꽃가루를 만들도록 진화했을 것이다.
- <숲연구소 곰취> 402호 이번에도 실패했습니다 -중에서
홍천강 줄기 따라 흐르는 강물
버스 정류장
이용소와 연쇄점
이용소라 이발소.
연쇄점이라 오랫만에 들어보는 정감어린 낱말이네.
어릴적 눈깔사탕 사먹던 시절이 생각남은 꼭 엄마가 보고프기 때문만은 아닐게다.
동생은 오랜 시간동안 엄마에게 붙어서 "10원만, 10원만" 하면서 기어이 타낸 10원은
구멍가게로 달려가 눈깔사탕도, 뽑기도....
아!
어린시절이 그리움은 진하게 행복해서 일꺼야.
슈퍼에서 버스표를 팔아 매표소라 씌여있다.
한낮에 버스 타고 가는 촌로들.
"너무 가물어, 시원하게 한 자리 내리지."
"천둥은 치고 구름은 뱅뱅 돌다 비는 내리지 않으니, 뭔 날씬가."
"감기약 타러 보건소에 가"
"웃마을 논은 다 말렀다네."
서울엔 비가 내려 여행자의 발목을 불편하게 하더니
이곳에선 비가 내리지 않아 농사짖는 이들의 마음에 애간장이 탄다.
아무리 기름값이 많이 올라도 요즘 버스를 타는 젊은이들은 없단다.
노인들만 간간히 버스에 오를 뿐이라며 버스기사의 깊은 한숨이 농부들네의 한숨과 많이 닮았다.
주말이면 줄줄이 늘어진 자가용에 차는 더더욱 밀리기만 하고.
동창마을에 위치한 팔렬중.고등학교
고등학교 기숙사 건물
C.A로 쓰이는 건물
학교내 교정 연못
학교 마당에 앉아 쉬고 있는 나비
학교 본관에서 기숙사로 이어지는 운치있는 길
교회가는 길앞에 심어져 있는 꽃
동창교회
학교교정내에 있는 이름모를 꽃
학교교정내에 심어져 있는 이름모를 꽃
실내화
흩뿌려진듯한 이름모를 하얀꽃
이름모를 꽃
가을꽃 국화가 벌써 피었다.
채송화
맨드라미
노란 다알리아
분홍 다알리아
이름모를 꽃
이름모를 꽃
노란 나리꽃(?)
분홍 나리꽃(?)
이름모를 꽃
이름모를 꽃
일본미나리 일명 키다리꽃
쑥갓
도라지꽃
도라지밭
자귀나무
이름모를 나무
오이가 자라고 있다.
오미자가 자라고 있다.
벼가 자라고 있다.
나비들의 교미행위인듯한데 건드리니 한마리가 날고 있는것 같은 알쏭달쏭한 자연의 세계
쑥갓꽃에 앉아 있는 나비
나방
동창마을 팔렬각
동창마을의 하늘
동창마을의 송아지들
내가 살고 싶은 집 대문
동창마을에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살고 싶은 집주인도 채씨였다.
한적한 시골에서 살고 싶다.
책을 심심파적 삼아 벗하고 친구하며.
아침일찍 7시에 떠났다가 저녁 늦게 집에 도착하였다.
집에 돌아오는 내내 차안에서 아주 깊게 계속 잠을 잤다.
2008년 9월 5일 다시 찾은 동창마을 어귀에 핀 코스모스꽃길
코스모스 꽃길
벌개미취
아침이슬을 머금은 벌개미취가 예쁘다.
꽃은 이쁜데 마음이 시리운 이들이 있다.
어떻게 이 세상 풍파를 견디며 세상을 살아야 할지 보고만 있어도 눈물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