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대한민국 육군 김 희 상병과 만나다.

艸貞 2008. 5. 26. 10:53

대한민국 육군으로 지내고 있는 울 아들

그는 여전히 애됫 얼굴이었고....

 

 사진1 - 아들아~~~ 보고팠다.

 

가족들은 오랫만에 보는 아들녀석을 그의 부대에서 만날 수 있었다.

일산 능곡동에 한 모텔로 이동해 우리 가족은 그동안의 회포를 풀었다.

 

 사진2 - 제각각 바빴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남편은 이 가족들 먹여 살리느라 때약볕에 얼굴이 시커멓게 그을러 연변아저씨를 방불케하고

사진 찍어주시던 중국교포와 흡사 외모가 비슷하게 변해

보는 가족들의 마음을 아푸게 하고 한편으론 배꼽잡고 웃기게도 했다.

한때는 근사한 기타연주인으로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이게도 했었던

곱디 고운 남편이었었는데 가슴 한켠이 싸하다.

가장이라는 자리가 새삼 그의 어깨를 짓눌러 버림이 슬프기도 하고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그의 고단함을 보는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사진3 - 오랫만에 가족들과 자유를 만끽하는 울 아들

            

비록 그 옷이 현재는 싫디 싫은 군복이지만

모쪼록 울 아들도 아빠 열심히 사시는 모습 보고는

최선을 다해 이 세상을 그저 걸어 가기만을 바랄 뿐이다.

지금은 스스로가 암울하다고 표현하는 시간이긴 해도 먼 훗날 생각해 보면

분명 네 스스로에게 도움되는 시간들이라 생각하며

그저 지금 마련되어진 시간은 국가에 충성(?)하라는 말 밖엔...

나도 한시는 차라리 널 군에 안 보냈음 하는 마음 간절하였다.

나의 빽 없는 내 처지가 너무 한스러웠기도 했었고

네가 그토록 가기싫은 군에 보내야 하는 부모의 쓰린 마음도 있었단다.

난 내가 이렇게 못남을 후회해 본 적은 없었다.

그것도 고작 아들아이 군에 안보내겠다고....

그러나 또 한편으론 아빤 남자는 누구나 군에 가야한다며

오히려 네가 군에 감을 자랑스러워도 했을 때 난 네 아빠가 원망도 스러웠었지만

세상 살아감에 많이 부족하기만 한 널 군에 보냄이 나도 한편으론 네가

세상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배제할 순 없단다.

그러나 이젠 넌 군에 가야했음을 누구보다 네 스스로가 잘 알았고

그곳에서 자라는 네 모습에 한편으론 안심이 되기도 하단다.

그리고 오늘 만나보니 실제로 생각도 많이 커지고

조금은 철도 든것 같아 늠름하게도 생각되어 진단다.

 

 사진4 - 일산 호수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다.

 

흔히들 사람들은 그러더라

남자는 군대에 다녀와야 사람이 된다고.

나도 많은 부분 공감하면서 너의 마지막 남은 시간들이 군에서

네가 사는데 네 인생에 헛되지 않는 시간들이 마련되어지면 좋겠다.

 

 사진5 - 이 세상 다 품는 너의 시간들이 되면 좋겠다.

 

아들아!

아빠 발을 배게삼아 누워 하늘을 보니

하늘이 참 곱구나.

너도 저 하늘을 닮아 이 세상을 다 품을 수 있는 마음자리 얻었음 하는게

이 엄마 아빠의 바램이란다.

언제나 밝은 너의 얼굴이길 기도하며

끝까지 남은 군생활에 최선을 다하길 기원하마

 

 사진6 - 아들아! 믿는다.

 

넌 우리 집의 보배고

넌 우리 국가의 보배란다.

 

더 나아가

무엇보다 네 자신에 만족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지금부터 네 자신을 준비하며 이 세상은 한번 살아 볼만하다고

정말 세상은 아름다웠노라고

말할 수 있는 네가 되었음 엄마 아빠는 좋겠구나

그리고

널 위해 기도하마.

 

아들아!

사랑한다!

 

 사진7 - 일산호수공원에 피어있는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