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도덕산 꽃과 전설 이야기

艸貞 2008. 5. 13. 18:47

도덕산 꽃 이야기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철 7호선이나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20분정도를 걸어가면 해발 183m의 도덕산이 나온다.

철산동, 하안동, 소하동으로 동쪽으로는 이어지고

서쪽으로는 광명동, 옥길동, 학온동, 가학동으로 이어진다.

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야생화단지가 도덕산입구에 자리잡고 있느데

우리나라 자생식물인 구상나무와 붓꽃, 원추리, 벌개미취등의 야생화 군락을 조성하고 있고,

정상으로 올라가면 매 봄이되면 3000여평에 산철쭉, 연산홍, 자산홍, 백철쭉등

3만 그루의 철쭉이 아름다움에 장관을 이룬다.

 

 사진1 - 현호색의 아름다움

 

꽃 색깔이 하늘색, 보라색, 하늘색과 보라색이 섞인 색등

꽃 색깔이 자라는 땅 성분에 따라 다르다니 신기하답니다.

현호색은 댓잎현호색, 빗살현호색, 애기현호색, 왜현호색, 들현호색, 갈퀴현호색들

종류도 다양합니다.

 

 사진2 - 박태기(채화)

 

 사진3 - 양지꽃

 

 사진4 - 각시붓꽃 

 

길쭉한 꽃봉오리가 붓모양을 닮았고, 각시처럼 예쁘고 자그마하다고 해서

각시붓꽃이랍니다. 각시라는 말은 '작다' '새색시처럼 아름답다' 는 뜻이랍니다.

 

 사진5 - 황새냉이꽃에 꿀먹고 있는 나비

 

 사진6 - 노린재나무

 

 사진7 - 산마늘

 

 사진8 - 한국토종민들레

 

흔히들 훅 불어 날리는 갓털을 홀씨라고들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민들레 씨입니다.

홀씨는 고사리와 같은 양치식물이 자손을 퍼뜨리기 위해

꽃이 없이 홀로 맺는 씨를 말합니다. 포자라고도 하죠.

고사리잎 뒷면에 무수히 많은 점 같은게 많은데 그것이 홀씨랍니다.

그러니까 민들레 꽃은 암술, 수술이 있으니 홀씨는 아니랍니다.

민들레 이야기 들어 보세요.

옛날에 어떤 사람이 말을 타고 높은 절벽을 가다가 굴러 떨어졌어요.

기절해 있다가 한참뒤 깨어보니 다친데가 너무 많았죠.

그 사람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는데 자기 말이 민들레 잎사귀를 뜯어 먹는 걸 봤어요.

그래서 그 사람도 민들레 잎을 뜯어 먹고는 상처가 빨리 나았답니다.

민들레는 서양민들레와 한국토종민들레가 있는데

서양민들레는 많지만 지금은 한국토종민들레를 만나기는 어렵지만

두 눈 크게 뜨고 보면 한국토종민들레도 많답니다.

 

*)도덕산 전설

옛날에 질그릇을 팔아 살아가는 덕쇠라는 도공이 있었습니다.

그는 열여섯아이의 아비이기도 해 늘 살림은 어려웠지요.

그러나 그는 착하고 부지런했습니다.

하루는 장터에 나가 질그릇을 팔고 있는데 어느 노인이 그에게 다가와

"자네는 팔자가 좋아서 장가를 또 한번 가겠군.

이번에 장가들면 큰 부자가 되겠는걸" 하는 것이었습니다.

덕쇠는 무슨 이야긴지 알 수가 없었죠.

그런데 그날 이동네에서 제일 부자인 대감댁에서 16세된 딸이 병으로 죽었습니다.

대감님은 무당을 불러 굿을 하였습니다.

무당은 대감에게

"댁의 따님은 시집을 못가고 죽었으니 처녀 귀신이 되었습니다.

귀신중 처녀 귀신이 가장 무섭습니다.

따님의 한을 풀어주지 않으면 집안에 나쁜일이 생길 것이다."

라고 말하며 죽은 딸을 결혼시켜야 딸의 한이 풀릴 것이라 했습니다.

대감은 할 수 없이 결혼을 시켜주기로 하고 사람을 시켜 결혼시킬 신랑감을 찾아오도록 하였습니다.

이리하여 대감께 사람들이 도덕산 기슭에서 숨어서 지나가는 사람을 기다렸습니다.

덕쇠는 질그릇을 다 팔고 기쁜 마음으로 산을 넘어 집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대감집 사람들은 큰자루에 덕쇠를 넣어 끌고 갔습니다.

까닭도 모르고 잡혀온 덕쇠에게 대감은 좋은 음식과 술을 주면서

"오늘 밤 내 딸에게 장가들면 많은 재물을 줄것이며,

만약 내 말을 안 들으면 너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덕쇠는 집에있는 아내와 자식들 생각에 괴로웠지만

장가가지 않으면 목숨도 잃고 가족과도 만날 수 없게 되자 할 수 없이 대감의 말에 따랐습니다.

밤이되자 신랑옷으로 갈아 입고 신부방으로 들어간 덕쇠는 깜짝 놀랐습니다.

신부가 죽은 시체였기 때문입니다.

덕쇠는 무섭고 떨려 도망치려했으나 때는 이미 늦었음을 알고는 떨리는 손으로

색시의 족도리와 옷고름을 풀어 주었습니다.

길고 무서운 밤은 지나고 대감은 죽은 딸의 장례를 무사히 치뤘습니다.

그리고 약속한 대로 덕쇠에게 많은 재물을 주어 집으로 보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너무나 피곤하여 도덕산 기슭의 어느 무덤 앞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꿈속에서 덕쇠는 많은 재물을 보면서 반기는 가족들을 배불리 먹이고는 부인과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깨어보니 부인이 아닌 죽은 색시가 옆에 누워 있었습니다.

그때 혼령이 나타나

"저는 비록 죽은 몸이지만 부인의 몸을 빌어 서방님과 부부가 됨으로써 한을 풀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소원이 있아온대 저를 기억할 수 있는 표지를 만들고 제사를 지내주신다면

저승에서도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하고는 덕쇠에게 절을 하고 사라졌습니다.

꿈에서 깨어난 덕쇠는 자기가 도덕산 기슭에 있는 처녀 무덤 앞에서 잠이든 것을 알고 무척 놀랐습니다. 

그이후로 덕쇠는 세상에서 가장 길고 강한것이 부부의 인연임을 알고

부인에게 따뜻하게 잘 대해주어 금슬이 좋기로 소문난 부부가 되었습니다.

그 후 사람들은 이 처녀가 묻힌 산을 부부의 인연의 소중함을 가르쳤다해

도덕산이라 불렀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