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쿠타 해변에 가다-둘째 날
오늘은 자카르타행 항공권을 사러갔다.
비싸든 싸든 항공권 구입을 해놓아야 마음이 편할 것 같기에.
쿠타 비치 거리에 가니 완전 여기가 인도네시아야 호주야 여길 정도로
호주사람 들이 많고, 일본아이들도 여기저기 많이 보이는데 한국 분들은 안보이네.
항공권을 예약하니 오후5시에 찾으러 오거나 아님 숙소로 보내 준다고 하는데,
어차피 이곳 주변에 있을 예정이니 다시 오마 약속했다.
해변에 가는데 길거리 MBA 여행사 청년이 어눌한 발음으로 “안녕하세요?”한다.
쳐다보니 아가씨와 얘길 하는 중인데 아가씨가 한국 사람이네.
태국에서 3년 정도 살다 필리핀에서 20일쯤 살다 물가가 비싸 다시 인니로 들어 왔다나.
아가씨의 이름은 0주희다. 나이는 28살.
겉으로 봐서는 도저히 국적이 어딘지 분간이 안 간다.
한국 사람이 한국 사람을 못 알아보는 불상사가 일어났네.
낼 저녁에 리프팅 하러 떠난다고 예약했다나.
15Km 리프팅에 300,000rp인데 2시간 코스란다.
오랜만에 한국말 실컷 하니 좋다면서.
같이 돌아다니다 난 항공권 찾아서 해변 건너편 맥도날드 앞에서 다시 만나 우리 숙소에 왔다.
사진1 - 쿠타~자카르타행 항공권 (공항세 30,000rp)
지금 숙소가 하루에 150,000rp인데 싸면서 좋은 곳이 있으면 옮긴다고 숙소 탐방을 한다나.
처음 포피스 2거리에 왔을 때 만났던 써핑 한다던 한국청년도 다시 만났다.
몇 군데 숙소를 알아보고는 며 칠 뒤에 옮긴다기에 도와준다고 하고는 같이 바닷가로 나갔다.
사진2 - 쿠타해변의 모습
낼 저녁이나 모레 저녁에 내게 다시 놀러 온다고 약속하고는 헤어졌다.
맥도날드에서 메플러리를 먹고 있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데 빗발 점차로 굵어지네.
우산, 돗자리 다 동원해도 비는 막아지지 않는다.
와~~ 비! 비! 비!
어디서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리는지 하늘이 구멍 난 것임이 틀림없다.
비 맞고 걸어 다니는 서양인들, 인니인들 얼굴엔 모두 웃음 가득들이네.
휴~~ 숙소에 도착하니 옷은 다 젖고 다시 나갈 엄두는 나지 않는데 저녁은 어쩐다.
아 비상식량도 없는데.
아~~ 배고파 디진다. 나 머리털 나고 생전 처음 굶어보네.
배고픔이 뭔지 이제 알았으니 나사람 된 건가.
그래도 고통은 싫어. 내 몸매가 몸짱 아줌씨가 된다 해도 지금은 아니야.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나 치킨이라도 먹고 올 것을.
이곳 맥도날드는 치킨 시키면 밥도 주는데, 헌데 콜라 리필은 안 돼.
후회막급은 더 배고프게 하네.
자카르타에서도 홍수 나더니 이곳에서도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장난 아니네.
비오면 꼼짝 못하는 인도네시아.
우리의 토목공사 실력으로 확 뒤집어엎어 물 잘 빠지는 인니 만들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배고픔에 지쳐 잠이 들다.
그래도 여행자는 행복함과 즐거움이 있다고 한다면 내게 돌을 던질 테요?
*비용 자카르타행항공권:360,000rp
나시참푸르:10,000rp
물:3,000rp
레몬에이드:3,000rp
메플러리:5,500rp